▶ KBS ‘천둥소리’ 허균과 사랑나누는 기생연기
영화배우 겸 MC로 활약하고 있는 오정해(30)가 TV드라마에 첫 선을 보인다.
한참을 고민 하던 끝에 내린 그의 TV 드라마 데뷔작은 KBS 2TV에서 18일 새롭게 선보일 수목인물드라마 <천둥소리>. <홍길동전>의 작가이자 한 시대를 풍미한 사상가 허균(최재성)의 일대기를 그려낼 작품으로 오정해는 기생 계생의 배역을 맡았다.
계생은 시에 뛰어나고 거문고를 잘 타기로 유명한 여인으로, 기생으로는 늙은 나이인 스물 아홉에 허균과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계생의 모습은 지금껏 TV드라마에서 비췄던 기생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 도도하다 못해 차갑기까지 한 품위 있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때문에 오정해가 캐스팅 1순위로 지목됐고 <천둥소리>의 안영동 책임프로듀서가 “라이브로 판소리와 거문고를 들려주고 싶다” 는 의도에도 맞아 떨어졌다.
오정해는 “기생이라면 다들 아양 떨고 술이나 따르는 사람쯤으로 여긴다. 하지만 우리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제대로 된 기생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 촬영 전 소감을 밝힌다.
유난히 쪽진 머리가 잘 어울리는 동양적인 선을 가진 그는 “올림 머리라서 쪽진 모습이 예쁜 제 장점을 잘 살릴 수 없을 것 같다” 라며 “또 얼굴이 TV에 잘 맞지 않을까 봐 많이 망설였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모두 씻고 작품을 시작하게 된 지금은 연기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 속이 가득 찼다. 첫 드라마인 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늘 나름대로 인물을 그려가기에 바쁘다. “너무 좋은 작품인데 최소한 나 때문에 망쳤다는 얘긴 듣지 않고 싶다”고 겸손하게 포부를 전한다.
한편 오정해는 MBC TV <퓨전 콘서트 가락> MBC 라디오 <국악으로 여는 아침> SBS TV <정겨운 우리가락> KBS 라디오 등 방송 3사의 국악 프로그램 MC를 맡고 있다. 그는 “내가 하는 방송이나 연기 활동 모두 내 음악을 풍부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 이라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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