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각 방송사마다 일요일 저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예능국에서 내놓을 수 있는 최대치를 선보이는 간판 프로그램. 낮이 긴 여름까지만 해도 저녁 7시 시간대는 이른 시간이어서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편이었지만 해가 짧아지면서 각 방송사마다 자존심을 내걸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한만큼 각 방송사마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지난 2년간 앞자리에 섰던 KBS 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는 가을 개편을 맞아 새단장을 하고 시청자를 찾는다. `출발 드림팀’ 등 코너를 앞세워 이 시간대를 평정했던 김시규 PD를 다시 불러 들인데 이어 남희석과 H.O.T에게 각각 한 코너씩 맡기며 정상 수성에 나섰다.
미아 찾아주기에 나서는 남희석의 모습을 통해 휴머니티를 강조하는 <해피엔드>, 톱스타 H.O.T가 10개의 자격증 따기에 도전하는 은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에서 야심작으로 내놓은 코너다.
MBC TV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게릴라 콘서트를 앞세워 공세에 나서고 있는 중. 그러나 당초 코너 취지와는 달리 콘서트 정보를 미리 흘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잡음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SBS TV <뷰티플 라이프>는 전국민 쥐잡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해에 우리나라에서 쥐가 먹어치우는 식량은 60만톤. 이번에 북한에 보내는 식량의 양이다. 제작진은 여기에서 착안, `밀레니엄 캠페인 1억 3천만 마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여름 <20년전의 약속, 대한해협 횡단>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뷰티플 라이프>에서 야심작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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