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의 막내 이재원이 몰래 카메라에 보기좋게 당했다. 그것도 쇠사슬에 묶인 채.
그는 지난 14일 강남의 한 카페에서 있은 SBS TV <기분 좋은 밤>(금 ·오후 9시 55분)의 `랭크특급’ 코너 촬영 중 제작진의 몰래 카메라에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다.
이날 이재원은 일반인 여성과의 미팅 자리에서 차력 시범을 보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물론 그가 선보일 차력은 일종의 눈속임. 미리 부러져 있는 각목과 조금만 힘을 주면 무조건 깨지는 맥주병 등을 이용해 상대 여성의 환심을 사라는 것이었다. 각본에 따라 폼나게 차력 시범을 보이던 이재원, 그러나 마지막에는 끊어지지 않는 쇠사슬에 묶여 발버둥을 치는 기막힌 경험을 해야 했다.
물론 이 쇠사슬도 쉽게 끊어지기로 돼 있었다. 그가 쇠사슬을 끊는 동안 상대 여성은 상자 안에 들어가 있고 1분 내에 구출해내지 않으면 박스 안에 있는 밀가루 풍선이 터지는 상황이 설정돼 있었다.
한데 제작진은 진짜 쇠사슬을 준비했고, 이재원이 그것을 끊으려고 땀을 뻘뻘 흘리는 동안 설상가상으로 카페에는 가짜 화재까지 발생했다. 가스 터지는 소리가 나면서 사방에서 연기가 마구 피어났고 상자 안에 있던 여성은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액션 영화 같은 상황이 펼쳐진 것.
이때 문희준이 뛰어들어와 이재원을 구출했고 쇠사슬이 풀린 이재원은 여성을 구하기 위해 정신없이 상자로 달려갔다. 하지만 상자에서 튀어나온 사람은 MC 박수홍. 비록 20여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재원은 `이보다 황당한 일은 없다’는 표정을 지어야했다. 방송은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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