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어린이 카일 백(Kyle Paek)이 시카고 무대예술의 산실로 꼽히는 스테펜울프 극단(Steppenwolf Theatre) 25주년 기념공연 뮤지컬 ‘The Ballad of Little Jo’(리틀 조의 노래)에 출연했다.
10세 소년인 카일 백은 2년전 CBS-TV 시즌 시리즈 ‘Early Edition’(초판 신문)에 출연하기도 했다. 카일은 각종 광고 모델로도 출연했으며 앞으로 연기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아버지 백광현씨는 “카일이 어린 나이에 교만해지는 것을 무엇보다도 신경을 쓴다”고 말하고, 아이에게 한국적 뿌리를 심어주기 위해 지난 여름방학 때는 한국으로 보내 조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2개월간 공부하게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카일 백은‘리틀 조의 노래’에서 중국 소년으로 분장했다. 리틀 조의 노래는 19세기 자유분방함을 용납하지 않는 아버지에 반항해서 집을 뛰쳐나와 아이다호 광산에서 거칠고 슬픈 삶을 살아간 17세 소녀 조세핀 모나간의 이야기이다.
조세핀 모나간은 거친 광산촌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Jo’라는 남자로 가장하고 20년 세월을 보냈다.
격정과 애절함이 넘치는 이 뮤지컬은 야생적이고 모험적인 탄광촌 분위기가 생동감 있고 박진감 있게 묘사되었다. 이 뮤지컬은 특히 19세기 미지의 탄광촌 실버시티 주민들의 편견과 무지가 중국인 청년을 통해 리얼하게 나타나고 있다.
풋볼선수로 명성을 날리다가 인생 진로를 바꾼 마이크 리드가 뮤지컬을 만들었으며‘무대의 장인’(시카고 트리뷴)이라고 불리는 티나 란다우가 감독을 했다. ‘리틀 조의 노래’는 11월6일까지 공연한다(주소: The Steppenwolf Theatre Company, 1650 N. Halsted St. Chicago, IL 60614).
The Ballad of Little Jo를 무대에 올린 스테펜울프 극단은“지난 세기 동안 가장 뛰어난 무대 연기자를 배출했다”(존 프란켄하이머 감독)는 평을 들을 만큼 미국 연극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