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서태지(28)의 이름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인기품목으로 등장했다.
문광위 소속 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서태지의 컴백과 관련, 한국 대중음악의 중흥을 위한 제안서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제안서는 서태지의 재능과 영향력을 살펴보면 기형적 구조의 한국 음악시장을 변화시키고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는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 4년 7개월만에 컴백한 서태지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례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한다. 생소한 하드코어 음악의 대중화, 방송에 종속되지 않는 카리스마, 공연문화 활성화의 계기 마련, 비주류 인디 정신을 아우르는 문화적인 힘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심의원은 제안서에서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외화내빈인 현 대중음악계 구조로는 음악시장의 선진화를 바라볼 수 없다며 서태지 컴백으로 드러난 현 가요계의 문제점을 해소해야 가요시장 중흥을 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 대중음악계의 문제로는 댄스음악만 남은 빈곤한 가요계 풍토, 가수들의 방송 종속, 기획상품이 된 가수와 표절, 음반제작의 고비용, 음반 유통의 후진성, 음반산업에 대한 국가 정책 빈약 등을 들었다.
심의원은 또 이를 위해 9가지 제안을 하고 있다. 서태지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음악의 파급효과가 대단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음반지원센터 설립 등 국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또 MP3 등 불법음반의 근절, 유통관리의 선진화, 창의적인 음악인력 양성, 방송의 음악시장 지배력 축소, 공연문화 활성화 등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음반시장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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