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로 미사일과 인공위성 테스트연구소 NTS(National Technical System 사거스 소재) 엔지니어 근속 50년을 맞는 오토 웨인 슬러안(77 미션힐스 거주)은 60년만에 되찾은 ‘고교시절 첫사랑’과의 해후 주인공으로 더 유명하다.
그의 러브스토리는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헤어진채 혼자살고 있는 독신노인들에게 부러움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같은 직장에서 50년을 계속 근무한 것뿐 아니라 첫결혼할 때 구입한 미션힐스의 현재집에서도 50년을 살았다. 물론 첫결혼한 아내와도 그녀가 96년 사망할때까지 50년을 해로했다.
아내 사별후 그는 새사람을 만나 결혼하기에는 너무 노령이고 또 50년을 함께 산 아내와의 추억을 버리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생각으로 재혼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거의 60년간 소식이 두절됐던 고교시절 첫사랑 베티의 소식이 ‘희망의 불꽃’처럼 날아들었다. 베티가 역시 배우자와 사별한 채 멀지않은 곳에 홀로 살고 있으며 오토의 근황을 궁금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풋풋한 청소년시절 사랑의 열병을 앓았던 그와 베티의 관계는 고교졸업후 베티가 가족과 함께 워싱턴주로 이사했고 그가 미해군으로 2차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끊겼다.
오토는 결혼한 이후에도 베티의 고교시절 사진을 지갑에 꽂고 다닐 정도로 첫사랑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 그는 그에 대해"다행히 아내 돌리는 그를 이해하고 질투하지 않았지요. 지금은 오히려 그녀도 우리를 축복해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몇단계를 거쳐 날라든 서로의 근황은 그들에게 다시 청소년시절 주고받던 스타일의 편지를 쓰게 했고 또 전화로 서로의 사랑이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이들이 주고받는 편지와 전화는 60년전 전쟁과 이삿짐 트럭으로 끊겼던 둘의 사이를 다시 맺어줬고 ‘전화로 이미 결혼’한 이들은 지난해 오토가 그녀를 위해 새로 마련한 집에서 잉꼬 신혼부부의 삶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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