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는 미 본토와 캐나다에 연고지를 둔 30개 팀이 소속돼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챔피언을 결정짓는 시리즈는 ‘북미 시리즈’가 아닌 ‘월드 시리즈’라고 불리 우고 있다.
승자에게는 월드 챔피언, 즉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팀이라는 명칭이 따르게 된다. 야구 뿐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프로 농구와 프로 풋볼 우승팀들도 월드 챔피언이라고 부른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호주 등 타 대륙의 팀들이 배제된 채 미국과 캐나다의 팀들만 소속돼 있는 리그이지만 이들은 버젓이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바로 미국의 자신감이다. 세계 최강국이 ‘우리는 최고다’라는 사실을 전세계 스포츠팬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미 시민이 돼 버렸지만 한국 스포츠에 대한 애정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나 한국 신문의 스포츠 기사를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한국의 스포츠 기사들을 기억해본다. ‘16강 진출 가능성 크다...’, ‘내친김에 8강까지...’, ‘네덜란드전 해볼만하다...’라는 식의 헤드라인이 우리의 기대를 솜사탕처럼 부풀렸다. 언론에 농락당한 독자들이었기에 네덜란드전에서 0대 5라는 참패의 아픔이 더 쓰라렸을 것이다.
얼마전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해 대부분의 한국 언론에서는 수상 사실을 미리 감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워낙 역사적이고 중대한 일이었기에 ‘만약에 잘못되면’이라는 두려움으로 수상이 확정될 때까지 모두 ‘쉬쉬’하고 있었단다.
한인 스포츠 팬들에게 있어 중요한 대회의 한국 스포츠 경기 소식은 노벨상보다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이 갈 수 있다. 한국이 앞으로 ‘우물안 개구리’에서 ‘월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기사 및 제목 한줄 한줄에 대한 언론인들의 조심스럽고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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