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로 내연하던 인권문제소 내분이 표면화 되고 있다. 김대중대통령의 미주 지원단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권문제연구소는 그동안 단체 주도권을 놓고 갈등관계가 계속된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이러한 갈등관계는 오는 11월 3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인권문제연구소 소장직 선거를 놓고 가열되고 있다.
센트루이스 한인회장을 지내고 현재 인권문제연구소 중앙이사인 제닛 리씨는 27일 시카고를 방문 기자회견을 가지고 ‘김대중대통께 보내는 글’을 발표하고 인권문제연구소 내부의 세력다툼과 반목을 밝혔다.
제릿 리씨는 인권문제연구소 내부의 부조리를 더 이상 방치할수 없어서 김대중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게 되었다고 말하고 "인권 수호를 위해 발족된 인권단체가 회원간 싸움과 모함에 주먹질까지 동원되는 비인권단체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제닛 리씨는 김대중대통령이 미국 망명시절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향상을 위해 만든 이 단체가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김대중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닛 리씨는 지난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센트루이스에서 개최된 지회장 협의회에서 회의도중 폭력행사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의 경기은행 로비사건에 인권연구소 중앙이사가 관련되어 있다는 발언을 하자 여기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간에 욕설과 폭력이 오갔으며 이 싸움을 말리던 제닛 리씨를 부소장이 "짓밟아 죽이겠다"며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날 대통령에게 보내는 글에서 "소장 선거를 놓고 대통령께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소장선거를 놓고 전개하는 후보자들의 행동은 눈으로 볼수없을 만큼 추태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하고 인권연구소 사람들이 소장 자리가 권력과 가까이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인권문제연구소를 보는 동포사회의 시선이 "대단히 부정적이고 비판적"이라고 말하고 "더 이상 동포사회의 냉소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연구소를 해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 사건을 일찍부터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려고 했으나 이영작박사(대통령 처조카)가 "한국에 어려운 일이 많으니 참아달라"고 말해 오늘까지 미루어 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11월3일 있을 선거를 앞두고 출마 후보자 중에는 비행기 요금, 호텔비, 회비를 모두 제공해서 외부 인사를 동원하려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닛 리씨의 이번 인권련 내부 폭로로 인권연구소 갈등이 어떻게 표출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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