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선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스윙 스테이트’의 하나인 일리노이주를 확보하려는 민주·공화 양당의 유세전이 같은 날 일리노이주에서 실시됐다. 2일 고어 후보(민주당)와 부시 후보(공화당)는 데일리 플라자와 듀페이지 대학에서 각각 유세전을 가졌다.
고어 후보 유세장 연단 정면에는 「모든 사람을 위한 번영(Prosperity For All)」「미래는 모든 사람에게 속한다(The Future Belongs To Everyone)」라고 쓴 문구가 붙어있었으며 동성연애자, 소방수, 로컬 노동조합원 등 5만여명 이상의 지지자들이 오전 9시께부터 데일리 플라자 인근을 가득 메웠다.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유세장에 도착한 고어는 “헬로 시카고”라고 인사한 후, “일리노이주를 비중있는 주로 짊어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지지 인파의 환호에 화답했다. 이어 고어는 교육 개혁, 최저 임금 인상, 여성 근로자 처우 개선, 세금 잉여분의 아동 헬스케어로의 할애 등의 공약을 짧게 설명한 후, 소수계를 비롯한 연장자, 중산층을 위한 공약들을 강조했다.
고어는 “부시는 우리가 전에 싫어서 버린 구 정책으로 회귀하려 한다. 그러나 우리는 되돌아가지 않고 앞으로 전진할 것”이라며 진보적인 선구자 입장을 표명하고, “8년전과 비교해 낮은 실업률을 구가하고 있는 현 경제를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이같은 경제 활황에도 불구하고 조제약값, 가스값 인상 등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당신과 당신의 친구, 가족, 시카고, 일리노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외치고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 날 유세장에는 데일리 시카고 시장, 딕 더빈, 잰 샤코브스키 연방 상원의원, 제시 화이트 주총무처 장관, 존 스트로저 쿡카운티 의장, 마이클 매디건 주 하원의장, 제시 잭슨 인권운동가 등 일리노이주 민주당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 중 데일리 시장과 딕 더빈 의원은 유세장에 일찍 도착, “일리노이의 승리를 확신한다. 연장자와 소수계 등이 모두 투표에 참여하면 민주당이 선거에 이긴다”며 투표를 격려했다. 이정화·조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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