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가 2일 듀페이지 칼리지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유세에 조지 부시에게 감사 인사를 하러 왔다.
태어날 때 산소 부족으로 보통 아이들처럼 빨리 말할 수 없고 움직일 수 없는 장애를 앓고 있는 정미 엘리슨(14)이 6년 전 뉴욕에 살고 있을 때의 일이다. 정미네 가족이 공립 도서관을 이용하려 했을 때 도서관 측은 정미가 “장애아”라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했다. 당시 엠허스트 퍼블릭 도서관의 리비 관장은 “도서관은 교육을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므로 학습 능력이 없는 정미는 들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미의 양모인 세리 린 엘리슨은 “아시안 장애인 학생을 도서관에 못 들어가게 하는 차별행위”에 맞서 싸워줄 변호사를 찾던 중 아프리칸 아메리칸 변호사를 만나게 됐다. 이들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고 결과 퍼스트레이디인 바바라 부시로부터 “격려의 글”이 쓰여진 자서전 "밀리의 책(Millie’s book)"을 선물 받게 됐다.
엘리슨 씨는 “우리는 부시의 빅 팬이 됐고 인디애나에서부터 그에게 말을 건네기 위해 왔다”며 “정미는 세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고 이제는 말도 잘 하고 워터스케이팅도 잘 탄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미 장성한 세 아들을 둔 엘리슨 씨는 “이미 미국에 입양됐던 정미가 장애아라 한국에 돌려보내지게 된 것이 불쌍해 입양했다. 그 후에 한국에 가서 정미 동생인 호연(10)도 직접 입양했다”며 “나는 젊은 척 하고 있는 늙은 엄마”라고 말했다.
“한국 어디에서 왔냐”며 기자증에 쓰여있는 한글에 관심을 보이는 정미는 한국 음식 중 회와 잡채를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정미는 부시를 지지한다며 “부시는 성실하고 진실해서 좋다”고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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