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3대 미 대통령 선거의 승부처가 되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공식 개표 결과,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를 정확하게 300표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총무처장관은 14일 오후 7시 40분 기자회견을 갖고 "플로리다주 선거법에 따라 67개 카운티의 모든 개표를 14일 오후 5시로 마감한 결과 조지 부시 후보가 291만492표, 앨 고어 후보는 291만192표를 각각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차기 미 대통령은 오는 17일 자정이 마감인 플로리다주의 해외 부재자 투표 개표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관리 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해외 부재자 투표수는 2,000여표로 예상되고 있어 누가 승리할 것인지는 17일 자정까지 예측할 수 없다.
해리스 총무처장관은 "공식 개표는 끝났지만 팜 비치와 마이애미-데이드, 브라워 등 3개 카운티에서는 수작업 재개표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3개 카운티에서 수작업 재개표 결과의 인정을 원할 경우, 15일 오후 2시까지 서면으로 이유를 제출해야 된다"고 말했다. 만약 이들 카운티에서 수작업 재개표 인정 신청을 할 경우, 해리스 총무처장관은 이를 검토한 뒤 인정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해리스 총무처장관이 만약 수작업 재개표 인정 신청을 거부할 경우, 해외 부재자 개표에 따라 대통령이 결정되지만 만약 신청을 받아들이게 되면 앞으로 수주간 대통령이 선출되지 않을 수 있다.
정치 관계자들은 공화당 선거인단중 한명인 해리스 총무처장관이 고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당 카운티의 수작업 재개표 인정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가 14일 오후 5시까지 개표 결과를 제출한 이유는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순회법원이 "마감시간을 지켜야 된다"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날 판결을 내린 테리 루이스 판사는 "해리스 주 총무처장관은 뒤늦게 제출된 개표 결과를 무시할 수 있으나 독단적으로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모든 사실과 상황을 검토한 후 적절한 재량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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