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 및 통신병으로 한국전에 참여했던 2명의 전직미군 2명이 한국전 초기 미군은 상급 지휘본부로부터 노근리에서 피난민들에게 발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한국전 당시 미군 제1기병사단 제7기병연대 제2대대 대대본부에 배치됐던 로런스 레빈(72)과 제임스 크럼(72)의 이같은 증언은 상급 부대 수준에서 민간인에 대한발포 명령이 하달됐음을 최초로 입증하는 것으로 북한군 침투에 대한 우려로 피난민들에게 발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일부 참전용사들의 기억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미 육군의 공식 문서는 노근리에서 북한군 침투와 관련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지만 무전과 문서수발 책임자로 지휘부의 움직임에 정통할 수 있었던 이들 2명의 노병은 1950년 7월에는 물론 지금도 남쪽으로 이동하는 피난민 대열에 숨어들었던 위장한 북한군은 미군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었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거주하는 레빈은 “확고한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당시 우리는 피난민들 속에 북한군 스파이나 정규군이 침투해 우리의 위치를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상급부대로부터 민간인에 대한 발표 명령이 있었다는 크럼과 레빈의 증언에 대해 육군은 그들이 어떤 증언을 했는지 알지 못하며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서는 어떠한 논평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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