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원화 환율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무역업계 등 관련 한인 업계는 원화 환율 급등에 따른 여파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1일 전날보다 13.50원이 오른 달러당 1167.50원을 기록, 전날의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폭등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3일만에 원화 환율은 달러대비 30원이상 폭등,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업계는 이같은 환율 불안은 단기적으로는 원가 절감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면서도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김제만 전 경제인협회 회장은 "어는 정도 환율이 올라가면 한국물건에 대한 경쟁력이 생겨 좋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불안한 환율은 수입업체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호 뉴욕한인 경제인협회장은 "IMF 사태와 같이 원화 환율이 폭등했을 때 한국 제품의 미국시장 진출이 늘었다"면서도 "한국경제가 불안정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미 몇몇 업체는 물품 대금 지급을 달러 결제대신 원화 결제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반면에 환차손 등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한인들도 상당수 있다.
유학생인 장은영씨는 "한국에서 돈을 송금 받는 학생들이나 주재원들은 환율폭등으로 인해 부담이 늘게 될 것 같다"며 "몇몇 학생은 목돈을 요청해 놓았다"고 전했다.
또 한국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한인 투자자 김모씨는 "가뜩이나 주가가 떨어져 걱정인데 환율까지 폭등해 손해를 이중으로 입고 있다"며 "기회를 봐서 손해를 입더라도 빼와야 할 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한국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증시의 약세, 높은 국제유가, 반도체 가격하락 등의 외부 요인과 공적자금 조성난항에 따른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지연에 대한 우려감 등의 내부 요인으로 인해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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