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정부는 지난 7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를 537표 차이로 승리했다고 26일 저녁 발표했다.
캐터린 해리스 주 총무부장관은 플로리다주 법원의 26일 오후 5시 재개표 결과 접수 마감 명령에 따라 마감이 지난 2시간30분만인 오후 7시30분 주도인 탤러해시에서 선거결과 인증식을 갖고 부시 후보가 291만2,790표를 얻어 291만2,253표의 고어 후보를 누르고 플로리다주의 25명 선거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주 정부의 이같은 발표는 현재 비공식 집계로 고어 후보가 확보한 255명 선거인단에 비해 246명으로 9명을 뒤지고 있던 부시 후보에게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1명 넘어선 271명을 확보하도록 한 것으로 사실상 고어 후보를 제43대 대통령 당선자로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내달 1일로 예정된 연방대법원의 수검표 포함 여부 결정 심리를 비롯한 양측의 각종 법정 공방이 아직 남아있고 해리스 총무부장관의 발표가 있은후 불과 1시간이 채 안돼 고어 후보측이 주 선거법에 따른 최종선거결과에 불복을 선언하며 주 법원에 이의신청을 접수시킬 의사를 밝혀 대통령 선거가 치뤄진 19일이 지난 현재 당선자를 예측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민주당 조세프 리버맨 부통령 후보는 이날 저녁 8시25분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리스 주 총무부장관이 인증한 플로리다주 선거결과는 주민들의 투표가 완벽하지 않고 잘못된 집계로 아쉽게도 고어 부통령과 나로서는 플로리다 주법의 규정과 주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의를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주 총무부장관은 수검표 작업을 실시하던 팜 비치 카운티가 이날 오후 1,000여표의 수검표 작업이 남았다며 최종 집계 제출 5시 마감시간을 연장시켜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한 바 있다.
고어 후보는 지난 14일 부시 후보가 900표로 고어 후보를 앞섰다는 주 정부의 공식 발표이후 주법원의 명령이 가능케한 수검표를 통해 393표를 추가로 얻었으나 이날 결과를 뒤엎지 못했다.
고어 후보측은 해리스 주 총무부장관의 플로리다주 최종개표결과 인증과 관련, 수검표 작업을 끝내지 못한 팜 비치, 수검표를 아예 포기한 마이애미-대이드 카운티, 그리고 내소 카운티 등 3개 카운티의 최종 집계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한편 부시 후보는 이날 해리스 주 총무부장관의 최종 개표결과 발표와 리버맨 부통령 후보의 기자회견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개표는 끝났고 개표 결과에 의미가 주어질 때가 왔다"며 고어측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재고할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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