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퇴근시간에 Ms. Donna에게 이 회사에서 도네이션을 취급하는 부서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더니 왜 그러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오는 크리스마스에 우리 교회 어린이들을 위한 도네이션으로 컴퓨터를 구한다고 했다. 자기는 잘 모르겠으나 자기도 도네이션을 현금으로 하고 싶다고 하면서 헤어졌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만나자마자 환히 웃으면서 안주머니에서 똘똘 뭉친 돈을 꺼내준다. 받아서 펴보니 단돈 3달러이다.
그 순간, 내 가슴이 찡하면서 눈물이 콱 솟구쳤다. 그 돈이 아마 300달러였으면 나를 이처럼 감격(?)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꼬깃꼬깃한 단 3달러가 나를 이처럼 감격시키고 고맙고, 감사하고, 기쁘게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나를 이처럼 이 세상을 아릅답게 안을 수 있게 하는 것인가.
이것이 바로 나에게는 작은 기적이었다.
이제 5대의 컴퓨터 중에서 2대는 우리 세윤이 아빠로 부터 받았고, 이제 회사에서 3대를 받으면 우선 우리 교회 어린이들에게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다.
나에게는 5달러란 돈을 헌금하면서 기도를 한 적이 있다. 돈이 없어서 매주 5달러짜리 한 장을 내 정성을 다해서 헌금봉투에 넣어서 성경책 갈피에 넣어 새 돈처럼 만들어서 마치 어린이 헌금봉투 처럼 소중하게 연보함에 넣곤 하던 때가 있었다.
이 때에 나에게 닥아온 작은 기적, 바로 헌금으로 시험에 들지 않았던 시절, 단 5달러를 헌금하면서 남의 눈치가 아닌 하나님의 얼굴을 그리면서 살았던 그 때가 오늘, 그 단돈 3달러의 값어치로 느끼게 하면서 이 세상에서는 적은 3달러이지만 하늘에서는 크게 받아주심을 감사할 뿐이다.
이제 이 3달러가 자라서 우리 교회를 세우는 씨앗 돈이 될 것을 믿는다.
이 세상에서 단 5달러를 헌금하던 장로가 또 있을까. 가난함 속에서도 움츠리게 아니하셨던 그 분, 나는 오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