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과 민주당의 맞수인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앨 고어 부통령은 28일 연방대법원에 제출한 최종 변론서를 통해 끝없이 이어지는 재검 요구에 대한 "법적 종결"과 플로리다 주대법의 관할사항에 대한 "연방사법부의 개입중지"라는 서로 엇갈리는 주문을 내놓았다.
플로리다주의 승자로 인증받은 부시측은 "플로리다 주의회가 선거일로부터 1주일 이내에 각 카운티의 대선 결과를 제출받아 인증할 것을 법으로 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사법부가 법정 마감시한 이후의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받아들이도록 판결한 것은 삼권분립의 원칙을 어기는 월권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하고 "마감시한 이후의 수작업 검토를 허용할 경우 민주당측은 앞으로 수주 동안 대선 결과를 둘러싼 소송 정국을 이어갈 것"이라며 연방대법이 주대법의 판결을 번복, 국론 분열을 강요하는 소송전에 종지부를 찍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고어측 변호인단은 "사안의 중대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케이스는 주법에 입각해 주사법부가 처리해야 할 문제"라며 "연방주의 원칙은 주법의 관할 사항에 대한 연방정부의 간섭을 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재검표를 허용해 달라"는 고어측의 긴급청원을 심리한 플로리다 리온카운티 순회법원 N. 샌더스 사울스 판사는 28일 긴급청원을 일단 기각한후 오는 12월2일 고어측 주장을 듣기 위한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존 포데스타 백악관 비서실장은 "원활한 정권 인계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하고 "부시 텍사스 주지사 진영을 상대로 국가안보 및 정보 브리핑을 시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포데스타 실장은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백악관은 부시 주지사가 최신 안보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샌디 버거 국가안보담당보좌관이 주지사 진영과 접촉, 통상 대통령 당선자에게 제공되는 중앙정보국(CIA)의 브리핑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부시측에 대한 정보 브리핑 제공안은 고어 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지만 오리건주 선거위원회는 28일 최종개표 결과 고어가 부시를 눌러 7명의 선거인단을 추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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