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한인은행들이 출장 대출서비스, 주주 우대 대출, 전담부서 설치, VIP 고객 우대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치열한 대출고객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는 최근 주식 및 채권시장이 불안해지자 투자자들이 안정된 자산증식 수단으로 은행을 이용하게 되면서 유입된 자금을 운용할 곳을 확보하기 위한 대출 세일로 풀이된다.

■출장 대출 서비스
나라은행은 대출시장 기반 확대의 일환으로 대출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출장 서비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이 영업점에 전화로 신청하면 은행직원이 약속 장소와 시간을 정해 직접 방문, 서류를 작성하고 고객이 신청한 대출금을 납부해준다.
나라은행은 또 지난해부터 3,000주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고객들에게 2차 모기지에 대한 대출금리를 최고 0.75% 포인트까지 깎아주고 정기예금 금리는 0.5% 포인트 높여주고 있다.

■소기업 우대 대출
브로드내셔날웨이뱅크(BNB)는 최근 세탁소, 네일살롱, 청과상 등 소규모 사업자들을 위한 신속 대출상품을 내놓았다. 또 오는 내달 초부터는 우량 소기업체들을 상대로 SBA 융자에 대해 1.0% 포인트 금리를 낮춰 적용하는 우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SBA 대출 전문은행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소기업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전담 부서 설치
한빛은행은 중소기업 전담 조직을 통해 대출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브로드웨이 본점 영업지원팀 내에 소기업 융자 전문 부서를 설치, 대출 신상품 개발은 물론 영업지점의 대출 마케팅을 중앙 관리하고 있다.

■VIP 고객 우대
리버티뱅크는 우수고객들에게 각종 특전을 제공하는 ‘VIC’(Very Important Customer)제도를 도입, 지난 9월부터 운영중이다. 은행 기여도가 높은 고객들을 선정, 대출금리를 0.5-0.75% 할인해주거나 예금 금리를 최고 1%까지 추가해 해주고 있다. 플러싱 지점의 경우 VIC 전용 상담실을 설치, 고객들이 보다 편리한 은행 업무 서비스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