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제해결을 위해 한인청소년 기관 대표, 학부모,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해결의 접근을 시도했다고 한다. 아시안 아동 및 가정연합 주최 커뮤니티 대화의 장 모임에서 이들은 한인 아동건강문제에 관한 문제를 분석하고 체계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이는 청소년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져 가고 있는 한인사회 현실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날 토론에서 거론된 10대 문제는 사실 아이 자신도 문제지만 그 직접적인 원인이 대부분 그들의 부모, 즉 가정에서 파생된다고 볼 때 자녀 문제는 결국 한 가정의 문제, 나아가서는 사회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 같은 모임은 매우 뜻깊다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할 일이다. 이날 모임에서는 사춘기청소년들을 부모들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봐 오히려 자녀들의 문제를 더욱 부추기는 것으로 의견이 집약됐다 한다. 아이들의 문제는 결국 어른들의 그릇된 교육과 잘못된 시각에 의해 빚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재차 강조된 결론이다.
한인부모들은 상투적으로 반복되는 이 지적에 결코 무관심하거나 방심해서는 안 된다. 그 것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들의 심리적인 욕구에 모두들 외면하고 있는 듯한 노파심 때문이다. 물론 한인부모들이 바쁘고 미국사회에 대한 문화와 언어, 교육제도를 잘 모르고 아이들과 세대차이가 있는 점 또한 이해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무조건 한국식으로 자녀교육을 자유방임, 강요, 무관심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 잘 먹이고 필요한 걸 돈으로 채워주면 자녀들이 절로 자란다고 생각하던 시대는 이미 지난 지 오래다.
한인 부모들은 대체로 자녀가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대화, 격려보다는 잘못에 대한 질책, 지적, 훈계 등으로 대화를 몰고 간다. 잘못을 꼬집고 야단치고 고치라고 설교하는 것을 대화라고 생각한다면 커다란 착각이다. 사춘기 자녀들의 고충과 학교생활에 대한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나누려기 보다는 ‘그것도 못해?’ ‘이젠 다 글렀어’ ‘너는 끝이야’ 등과 같은 부정적인 말투로 자녀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참으로 위험천만한 일이다. 자녀에게 있어 부정적인 판단이나 시각, 함부로 던지는 말실수는 자칫 헤어나기 어려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춘기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부모의 따뜻한 사랑, 관심, 배려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것은 육체적인 건강만큼 아이들의 정서적 발달에 중요한 요소이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부모들은 시간을 내어 자녀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비중을 더 두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능성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자세로 최대한 자녀에게 자신감과 신뢰감,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울러 커뮤니티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자녀교육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방안마련에 힘을 기울여야 하며 관계기관의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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