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동화 바람’에 숨을 죽이고 있던 SBS TV 월화 드라마 <천사의 분노>(삼화 프로덕션 제작)가 막바지(12월 5일 종영)에 접어들면서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MBC TV <아줌마>, KBS 2TV <눈꽃>의 기세에 맞서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데는 ‘사랑과 배신’이라는 고전적이면서도 영원한 테마가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천사의 분노>는 준수(이세창)를 사이에 두고 은하(김유미)와 미란(김시원)이 대결구도를 이루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준수와 은하 사이에 미란이 끼어들어 저돌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
미란은 회장 딸이라는 신분과 기획실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야망을 품고 있는 준수를 공략하고 있다. 은하는 그런 상황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시청자들은 바로 이 대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은하는 ‘흔들리는 사랑’이다. 지금은 준수가 자신을 떠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과거에는 그녀 자신이 연인을 버렸다. 대학시절부터 사귀어오던 정민(안정훈)을 떠나 준수의 품에 안긴 것이다. 지금 미란이 준수에게 하듯, 준수 역시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섰고 정민의 ‘조용한 사랑’에 답답해하던 그녀는 준수를 택했다.
SBS TV <경찰 특공대>를 통해 데뷔한 신예 김유미는 비련의 여인 은하를 맡아 이를 악물고 연기하고 있다. "하나하나 배워간다는 생각뿐이에요. 감정 표현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비련의 여주인공은 여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역할이잖아요." 시놉시스대로 전개된다면 은하는 뒤늦게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정민을 위해 희생하게 된다.
준수와 미란은 ‘쟁취하는 사랑’이다. 어떤 경우든 원한다면 사랑도 손안에 넣고 주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수는 은하의 포근함에 끌려 정민에게서 은하를 빼앗았고 미란은 능력있는 준수를 얻기 위해 머리를 쓰고 있다.
그리고 정민은 ‘영원한 사랑’이다. 은하에게 "네가 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널 보내는 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을 떠난 여인을 여전히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천사의 분노>는 이들 네명의 각기 다른 사랑과 배신의 구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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