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 동안 너무 고마웠다고 전하지 못한 말 혼자 되뇌며 눈물 속에 널 보냈지만 아직 내 맘속엔 하루에도 천번씩 만번씩 니가 다녀가 잊어도 잊어도 눈물이 흐를 너인데’
김장훈의 발라드는 언제나 혼자만의 노래이다. 헤어진 여인을 그리며, 그렇지만 그 마음을 숨기며 언제나 한발 뒤로 물러 서 있다. 새 노래 ‘혼잣말’ 역시 그렇다.
’다시 시작할 너에게 혹시 내가 짐이 된다면 모두 다 잊었단 말 대신 처음부터 나는 너를 몰랐다고 말해줄게’
5집의 히트곡 ‘슬픈 선물’에서 그랬듯, 그는 이번에도 "나를 떠나지마" 라고 절규하는 대신 "네가 그리워"라는 말만 속으로 되뇌인다.
오태호의 가사와 박성진의 곡인 ‘혼잣말’은 추억으로 변한 사랑을 한결 절제된 감성으로 전달한다. 김장훈의 발라드에 길들여진 팬들이 겨울 밤 몇 번이고 들을 만한 차분한 발라드이다.
엄정화의 나레이션이 곁들여진 크리스마스를 위한 ‘지난 겨울’ ‘토이’, 유희열이 만든 경쾌한 스카풍의 ‘난 남자다’ 는 색다른 질감의 매력을 전한다.
6집 ‘이노센스’는 그렇게 김장훈의 ‘순수’를 이야기 한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주목받은, 그러나 성공하지 못한 김장훈을 인기 발라드 가수로 만든 ‘나와 같다면’ 이후 그의 발라드는 언제나 비슷한 경로를 걸어왔다.
이런 맥락에서라면 ‘혼잣말’ 역시 그의 음악성을 아끼는 이들에게 그리 환영 받을 만한 일은 되지 못할 법도 하다.
그러나 그는 이미 ‘엔터테이너’ 로서의 노선을 굳힌 것이 틀림없다. 치마를 입고 나오고, 머리를 길게 기르더니, 이번에는 빨간 머리로 염색했다. 그의 콘서트는 재미로 소문났다.
발랄한 입담은 물론 화려한 무대, 그리고 깜짝 패션까지 그의 팬들은 노래 그 이상의 많은 볼거리에 중독돼 있다.
12일 오후 7시30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갖는 콘서트의 제목은 ‘만화열전’. 이동식 무대와 객석 속의 깜짝 무대를 드나들며 3시간 동안 화려하게 꾸민다. 60인조의 화려한 오케스트라, 유희열 윤종신 박경림 차태현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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