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3대 미 대통령 선거와 관련, 미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무효표 논란을 빚고 있는 표에 대해 즉각적인 수작업 재개표를 8일 명령함에 따라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게 한가닥 희망을 안겨 주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은 세미놀과 마틴 카운티의 대통령 선거 부재자 투표에 부정이 개재됐다며 무효 처리를 주장한 고어측의 청원을 모두 기각, 고어의 패색이 짙었으나 대법원의 판결로 선거 결과 여부는 몇일이 더 지난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주대법원의 판사 7명은 이날 고어 후보의 수검표 요청을 기각한 샌더스 솔스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 판사의 결정을 4대 3의 근소한 차로 뒤엎고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논란 표’ 9,000여장을 즉각 재개표하고 다른 카운티들에 대해서도 개표에서 제외된 표를 재개표하도록 허용했다.
크레이그 워터스 주 대법원 대변인은이날 오후 4시에 발표한 성명에서 "시간이 관건이므로 재개표는 즉각 착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아울러 팜 비치 카운티가 수검표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 정부에 의해 거부된 215표와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부분적인 수검표로 집계된 168표를 고어 후보의 득표에 합산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따라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의 우세는 당초 주 정부의 공식 집계에서 나타난 537표에서 154로 줄어들었다.
판결이 내려진 뒤 부시 진영의 제임스 베이커 선거대책본부장은 주 대법원에 판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미 연방 대법원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어 진영측의 윌리엄 데일리 선거본부장은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고어와 그를 지지하는 수백만명에게 대한 승리일뿐만 아니라 정의와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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