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혈액흐름에 잠시 문제가 생겼을 때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미니 뇌졸중은 본격적인 뇌졸중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의학용어로 ‘일시적 허혈성 발작’(TIA)으로 불리는 미니 뇌졸중은 뇌로 들어가는 혈관이 순간적으로 막혀 갑작스럽게 마비현상과 시력이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가벼운 뇌졸중. 대체로 15분 내지 한시간 후면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며 뇌에 영구적 손상은 미치지 않는다.

의사들은 이런 환자를 입원시켜 정밀 검사하는 경우는 드물며 대체로 아스피린을 처방하고 집으로 돌려보내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의 클레이본 존스턴 박사는 미니 뇌졸증 환자의 절반이 이틀 안에 진짜 뇌졸중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조사 결과 확인했다.

존스턴 박사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16개 의료기관에서 미니 뇌졸증을 일으켰던 243명(평균연령 72세)중 153명이 본격적 뇌졸중을 일으켜 38명은 사망하고 115명은 신체부분 마비를 겪었다고 밝혔다.

TIA 환자중 진짜 뇌졸중 위험이 가장 큰 경우는 60세 이상으로 미니 뇌졸증세가 10분 이상 지속된 환자로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들 TIA 환자중 입원치료를 받은 경우는 14%에 불과했고 8%는 전혀 치료를 받지 않았으며 나머지는 아스피린을 처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