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친슨 센터 보고서...20여년간 헛수고, 다시 시작해야
지난 20여년간 워싱턴주의 각급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돼온 청소년 금연 교육 프로그램이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는 많은 청소년들이 흡연 예방 교육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게되며 결국 연간 5백억달러에 이르는 미 국민의 흡연관련 질병 진료비는 줄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허친슨 센터는 연방정부로부터 1천5백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아 지난 15년간 워싱턴주 내 40개 교육구의 8,400여 학생과 6백명 이상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금연 교육 효과를 분석, 그 결과를 20일자 미국 암학회지(JNCI)에 보고했다.
초등학교 3년생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 1984년에 시작, 1999년에 끝난 이 조사에서 허친슨 센터는 전체 조사 대상 학교를 금연 교육을 실시하는 곳과 일반 보건 교육만 실시하는 곳으로 구분해서 비교했다.
그러나, 최종 조사 대상 연령층인 고3생들은 양쪽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끽연한다는 여고 3년생은 금연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에서 24.4%, 일반 학교는 24.7%로 나타났으며, 남자 고3생은 각각 26.3%와 26.7%가 매일 담배를 피운다고 밝혔다.
이 조사를 담당한 워싱턴대학의 아서 피터슨 교수는 그 동안의 금연 교육 노력이 전혀 먹혀들어 가지 않았다며 “놀랍고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피터슨박사는 현재의 청소년들 가운데 5백여만명이 폐암 등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일찍 즉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보건교육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되돌아가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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