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에너지위기가 전국적인 이슈로 급속히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파문의 중앙에 서있는 남가주 에디슨사가 20일 "이번 성탄절 주말을 기해 전력배급제를 실시할지 모른다"는 폭탄선언을 발표, 또다시 충격파를 불러 일으켰다.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지사의 한 고위 보좌관에 따르면 에디슨사의 대표들은 데이비스 주지사와의 모임에서 "주정부가 소비자가격 인상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2일부터 전력배급제를 실시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주장하고 "이렇게 되면 거리의 신호등과 병원에 대한 전력공급도 수시간씩 중단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남가주 1,100만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에디슨사의 대변인은 20일 "주지사 보좌관의 전언은 정확치 않은 것이며 우리는 전력배급제의 가능성을 밝혔을뿐 구체적인 시행시점을 못박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스티브 콘로이 대변인은 22일 이후에 전력배급제가 시작될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답했다.
한편 소비자요금을 10-17% 인상해 달라는 남가주 에디슨사와 퍼시픽 개스&전기(PG&E)의 요청을 심의하기 위해 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긴급회의를 가진 주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는 전기료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인상폭을 결정하기 위한 토의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에디슨사는 "전력수요폭증으로 에너지원가가 치솟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이 동결된 상태라 엄청난 재정적자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파산위기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이날 월스트릿의 주요 신용평가기관은 에디슨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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