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니뇨, 라니냐 부재로 전국 3년만에 폭설, 한파
일부지역을 제외한 미 전국에 본격적인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다.
국립기상대는 3개월 장기예보를 하면서 북미대륙에 세 개의 대규모 겨울폭풍이 도래할 것이라고 이번 주 전망했다.
"지난 3년 동안은 온화한 겨울이 계속됐지만 금년에는 정상을 되찾아 추운 날씨가 전국을 꽁꽁 얼게 할 것이다"
국립기상대 잭 켈리국장의 말이다.
당국이 말하는 ‘정상 기후’는 중서부는 춥고 눈이 많이 오고 남부지역은 온화하며 북동부지역은 다습할 것이라는 의미다.
최근 3년간 미국은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으로 기온이 대체로 높았고 강우량도 예년보다 적었다.
이들 현상은 태평양 수온의 높낮이에 따라 전세계의 기후가 영향을 받는 것인데 금년에는 이 엘니뇨와 라니냐가 없어졌다.
"최근 중서부와 동부지역을 강습한 눈폭풍은 금년 겨울이 어떨 것이라는 예고편으로 주민들은 한파에 잘 대비해야 한다"
켈리 국장은 말한다.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는 정상적인 겨울날씨가 내년 3월까지 이어지지만 일부지역은 이상기후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즉 북중부에서 대서양연안에 이르는 주들은 예년보다 추운 날씨를 맞고 플로리다에서 캘리포니아까지 남부전역은 따뜻한 겨울을 즐기게 된다. 또한 북동부에서 남동부에 이르는 대서양 연안지역들은 강우량 및 강설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겨울은 동지였던 어제(21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지만 중부지역은 진작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쳤다.
중서부와 남부지역을 강타한 폭설과 한파로 많은 사람들은 직장출퇴근에 큰 곤란을 겪고 있고 할리데이 시즌의 여행객들도 곳곳에서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한파는 이번 주초 남부지역인 앨러배머주 모빌까지 수은주를 영하로 밀려 내렸고 애팔래치아 산맥을 따라 북으로는 캐나다에서 남으로는 조지아주까지 눈이 내렸다.
이번 폭설로 애틀랜타는 3인치의 적설량을 기록, 하츠필드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는 여객기들의 비행취소가 잇달았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짐 호지스 주지사는 한파로 일부지역의 관공서 업무를 임시 중단시켰다.
지난 주말 토네이도가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앨러배마주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폭설과 한파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 주 폭설이 내린 시카고지역은 이번 주초 또 다시 5인치의 많은 눈이 내렸다. 시카고지역의 12월 적설량은 지금까지 20인치로 예년의 두 배가 넘는다.
"그야말로 힘들어 죽을 지경이다. 삽으로 눈을 치우고 소금을 뿌리느라 어깨와 허리가 몹시 아프다"
아미타지 하드웨어 상점에서 일하는 50세의 린다 미네시는 불평을 털어 놓는다.
미국의 전지역이 폭설과 한파로 신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캘리포니아주는 따뜻하고 건조한 이상기후를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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