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고치며 노래하는 가수 이대박이 일본 엔카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6월 국내에서 히트시킨 <남자니까 괜찮아>를 싱글로 출반한 이대박은 리듬감 넘치는 음악 덕분에 일본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남자니까 괜찮아>는 음반 발매 전 도쿄와 오사카 등지의 유선방송에서 소개돼 전 지역 인기차트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이대박은 여세를 몰아 2001년 일본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추진 중이다. 그는 또 일본의 3~4개 프로덕션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기도 하다.
■예상 밖의 일본 붐
일본에서의 이대박의 인기는 상상 밖으로 뜨겁다. 국내에선 아직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이지만 <남자니까 괜찮아> 단 한곡으로 일본 엔카시장을 흔들고 있다. 지난 4월 일본의 엔카가수 요시무라의 라이브 공연에 게스트로 참여했을 때 이대박은 20~30대 팬들로부터 사인 공세에 시달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이대박은 "일본시장이 만만하진 않았다. 현재의 성과는 지난 1년간 면밀히 가능성을 검토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일본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으로부터의 스카우트 제의, CF 출연 섭외 등은 이대박의 가슴을 벅차게 만들고 있다.
■개성이 최대 무기
이대박의 최대 장점은 남들이 지니고 있지 않은 개성이다. 특이한 외모와 목소리도 그렇고 노래를 부르며 신들린 사람처럼 봉고를 쳐대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일본 음악팬들이 이대박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이대박의 라이브 무대를 한번 접한 사람은 누구든 그 열기를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아무리 과묵한 관객이라도 이대박과 함께 하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흥겨워한다.
지난해 엄정화, 김민종, 신화 등 신세대 가수들과 함께 한 공개방송에서 처음 생소한 이대박의 모습에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하던 10대 팬들이 공연이 끝난 후 이대박에게 가장 많은 박수를 보낸 이유도 그런데 있다.
■후회없는 가수생활
이대박은 마흔이 넘은 나이에 가수로 데뷔했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함중아와 양키스의 멤버로 연예계에 입문한 후 20년이 지나 비로소 늦깎이 가수로 꿈에 도전했다. 심형래의 매니저로 활동하던 시간을 제외하곤 오직 가수란 단어만 뇌리에 새겼다.
"인기가수이건 아니건 나에겐 큰 의미가 없어요. 오직 무대 위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해요"라며 인기엔 초연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대박은 단 한 곡이라도 팬들에게 오래 불리는 노래를 만들고 싶어한다. 그래야 가수로서의 존재의의가 있기 때문이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