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일본 최고의 비주얼 록그룹 글레이(GLAY)가 내년 중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두차례 조인트 콘서트를 갖는다.
이 이벤트는 양국을 대표하는 특급 가수의 만남으로도 화제이지만 한편으로 양국 음악의 진정한 한판 대결이라는 점에서 자존심 싸움으로도 주목된다.
글레이는 발표하는 앨범마다 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 일본 투어에서는 한 공연당 평균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신화적인 존재로 부각된 바 있다.
서태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양군기획측은 최근 "한국의 기획사 모닝 힐과 일본의 덴츠, 스페이스 샤워가 합동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원칙적인 합의를 끝냈고 세부적인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고 밝혔다.
서태지와 글레이의 이번 공연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6월은 서울에서, 10월에는 도쿄에서 각각 공연을 갖는다. 콘서트 장소는 현재 공사중인 양국의 월드컵 주경기장이 될 전망이다. 서울은 상암동 주경기장, 도쿄는 도쿄 인근 지바현에 위치한 주경기장이 확실하다.
서태지와 글레이는 공연료로 6억원씩 받기로 잠정 합의를 본 상태인데 이는 역대 최고의 개런티로 기록될 전망이다. 게다가 입장권 판매에 따른 수익을 추가로 받는 러닝 개런티가 적용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글레이측에서 먼저 제안해 와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화여대 강당에서 열린 ‘하드코어 2000 페스티벌’에 서태지를 보기 위해 일본에서 건너왔던 글레이 관계자는 "소문대로 파격적인 음악이다. 서태지는 일본에서도 핫 이슈로 떠오를만한 뮤지션이다"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태지는 글레이와의 공연을 통해 일본 진출을 고려할 계획이다. 서태지측은 "일본 시장에 관심이 있지만 아직 청사진은 없다. 항간에 알려진 ‘50억원 진출설’은 부풀려진 내용이다. 이 공연을 통해 일본 진출을 구체화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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