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그녀에게…’ 영상미 돋보이는 멜로물-’또 야한역’ 오해 사절
"저를 에로틱한 시선으로만 보지 마세요!"
김태연(24)이 아프게 거듭 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 사회 전체를 들끓게 만들었던 문제작 <거짓말>(신씨네, 장선우 감독)에서 파격적인 모습으로 우리 앞에 처음 등장했던 김태연이 두번 째 영화 촬영을 모두 마쳤다. 그가 고심 끝에 골랐던 작품은 <그녀에게 잠(潛)들다>(필름지, 박성일 감독).
김태연이 여주인공으로 출연하고, 프랑스 영화 <베티블루 37도 2분>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란 점 때문에 <그녀에게 잠들다>는 아주 ‘에로틱한’ 영화로 짐작됐다.
하지만 김태연은 이를 부정한다.
"<그녀에게 잠들다>는 아주 색다른 멜로 영화이지 에로물이 절대 아니다. 일부 팬들은 내게 누드나 섹스 연기를 기대하겠지만 더 많은 팬들은 ‘배우 김태연’을 원할 것이다. 나 개인적으로도 섹스 연기로 화제나 모으는 인물보단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었다."
<거짓말> 출연으로 얼마나 큰 아픔을 겪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김태연의 말이다.
김태연의 말대로 <그녀에게 잠들다>는 두 남녀의 끝모를 사랑을 아프게 그린 이색 멜로 영화다. 배우들의 섹스 연기보다 화면이 훨씬 예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배우 인생을 순탄하게 시작하지 못했던 김태연은 두번 째 작품에서도 숱한 고생을 치렀다. 자신은 촬영 도중 중화상을 입었고, 영화는 도중에 제작사가 바뀌고, 촬영 도중 배가 전복돼 스태프가 물에 빠지는 등 <그녀에게 잠들다>에는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 때마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똘똘 뭉친 김태연은 영화의 중심을 확고히 틀어쥐고 버텼다. 그래서 촬영을 끝낸 지금 모든 스태프는 "김태연 덕택에 영화가 완성됐다"며 감사하고 있다.
"공교롭게 두 작품 모두 힘들게 찍었지만 기쁘다"는 김태연은 "이제 바라는 것은 딱 한가지 뿐이에요. <그녀에게 잠들다>가 개봉된 뒤 ‘어! 김태연도 좋은 배우네’라는 말이요. 제 욕심이 너무 큰가요"라며 매력넘치는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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