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차기 대통령이 부정적 진단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드리우고 있다.
백악관측이 조지 W. 부시 대통령당선자의 부정적 발언을 "경기하강 책임을 민주당 행정부에 덮어 씌우려는데 초점을 맞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정치적 책략"으로 규정한데 이어 이번에는 민간부문의 경제전문가들까지 부시를 성토하고 나섰다.
경제전문가들은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부시의 연이은 발언이 미국경제의 ‘경착륙’을 부채질할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골드만 삭스의 에드워드 맥캘비는 "경제에 관한 국가 지도자의 발언은 스스로 실현시키는 예언이 될 수 있다"며 대통령 당선자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했고 연방준비위원회의 앨리스 리블린 부의장도 "국정전반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고위직 인사가 경기침체를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리블린은 국내경기가 식고 있다는 조짐이 감지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과장되게 떠벌리는 것은 경기연착륙을 유도하려는 연방준비위원회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다며 ‘경제해법’에 정치논리를 앞세워선 안된다고 말했다.
보스턴 소재 기업전략컨설팅사인 파테논 그룹의 분석가 로저 브린너를 비롯한 민간분야의 경제전문가들은 "소비심리는 구체적인 사실보다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의 진단여하에 따라 좌우될수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흔들어 놓는 것은 경기냉각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십상"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전문가는 "연말시즌의 영업실적에 사활를 걸고 있는 소매업체들은 대통령 당선자의 발언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며 "국정운영을 담당하게 될 대통령당선자가 불황 가능성을 입에 올린 탓에 일반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시 당선자측은 "우리는 이미 선거전에서부터 경기후퇴를 경고해 왔다"며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경기위축 조짐을 정확히 바라보고 대응책을 마련하는게 책임있는 정부의 태도"라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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