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방영 KBS ‘귀여운 여인’ 오만 가득찬 악녀역
김채연(24)이 ‘욕망의 화신’으로 돌아온다.
김채연은 내년 1월 8일 첫 방영될 KBS 2TV 미니시리즈 <귀여운 여인>(극본 김선영 연출 윤창범)에서 욕심과 오만으로 가득찬 가방 디자이너로 등장, ‘겨울 악녀’로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데뷔 이후 줄곧 참한 역할에만 출연해왔던 그에게는 첫 악역인 셈이다.
"남들이 자신보다 주목받고 잘 되는 건 도저히 참지 못하는 이기적인 여자예요. 그렇다고 가방 디자이너로서 실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죠. 도피유학을 다녀온 후 회사 전무인 아버지를 배경으로 개발실 차장이 되니까요. 박선영씨와는 사랑과 일에서 모두 라이벌이죠."
돈 많은 남자를 만나기 위한 욕심 때문에 회장 아들 안재모(김준휘 역)와 조카 이창훈(김훈 역)을 번갈아 쫓으며 박선영(수리 역)과는 늘 대칭관계에 선다. 결국 안재모-이창훈- 박선영과 함께 드라마의 한 축을 이루는, 극 전개의 도화선이 되는 인물.
당연히 김채연으로서는 욕심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번에 맡게된 독고진이라는 캐릭터는 저에겐 커다란 모험이자 기회라고 할 수 있죠. 독고진이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들로부터 욕 먹고 미움 받는게 제 신년 계획입니다."
김채연은 <귀여운 여인>을 시작으로 내년엔 연기활동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그동안 새록새록 정을 쌓았던 라디오 DJ(MBC 표준FM <뮤직토크 김채연입니다>)를 그만둘 생각은 없는 듯 싶다.
"라디오 DJ를 하면서 호흡이 많이 늘었다는 걸 실감합니다. 할 수 있을 때까지는 DJ를 하고 싶어요. 그렇다고 연기활동을 등한히 하겠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자로 평가받아야 훌륭한 DJ라는 칭찬도 들을 수 있으니까요."
욕심많은 김채연. 올 겨울이 무척이나 바쁠 듯 싶다.
/임영준 기자 limyj@dailysports.co.kr
<사진> ‘뮤직토크 김채연입니다’ DJ로 ‘밤의 여왕’이란 애칭을 얻었던 김채연이 올 겨울 악녀 연기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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