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조비자등 누명 씌워
▶ 한국여고생, LA공항서 봉변 이민국 사과요구
LA의 이모집을 방문하려던 한국 여고생이 LA국제공항(LAX) 이민국심사에서 위조여권과 위조비자를 갖고 입국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몸수색을 당하는등 부당하게 조사를 받다 추방을 당했다며 주한 미국대사관과 연방이민국(INS)을 상대로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교 졸업반인 김모(18)양은 지난 16일 오전 아시아나항공 202편으로 LAX에 도착했으나 INS심사관이 김양의 여권과 비자가 가짜라며 2차심사대로 보내는 바람에 12시간동안 취조실에 갇혀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5년짜리 복수비자를 받은 김양은 린 하워드라는 INS 조사관에게 심문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참을 수 없는 수모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김양에 따르면 INS조사관은 김양이 자신을 예비대학생이라고 하자 ‘수학문제를 풀어보라’고 하는가 하면 몸수색을 한다는 이유로 여러사람앞에서 브래지어속까지 수색을 했다는 것. 이 조사관은 또 ‘교도소는 몇번 다녀왔냐’ ‘아이는 몇 명 낳았느냐’등의 질문도 했다고 김양은 주장했다.
김양은 조사후 LA에 사는 이모 김모(40)씨가 강제출국 동의서에 서명한뒤 17일 새벽 아시아나항공 203편을 타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김양과 가족들은 19일 영등포구청과 미대사관에서 여권과 비자가 적법한 것임을 확인한뒤 한국여성단체연합등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양의 어머니는 미대사관에 보낸 진정서에서 ‘한국이나 미국의 보호자들로부터 사실여부를 확인하려는 시도는 한번도 하지않고 미성년자인 딸아이를 범법자로 간주하여 12시간동안 감금하여 허위자백을 유도하다가 여의치 않자 추방시켜버리는 사태가 인권대국이라는 미국에서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INS의 부당행위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본보는 28일 INS LA지국에 김양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본국항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양과 같이 2차심사대에서 위조여권과 서류소지혐의로 강제출국당한 한국인은 올들어 최소 7명. 입국목적이 불분명하거나 미국내 주소지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2차 심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나는 한국인은 일주일에만 적어도 30∼40명에 달한다는게 관계자들의 추산이다. 관계자들은 "일단 2차심사대로 넘겨지면 절반은 범죄자 취급을 받게 된다"며 "짧게는 3∼4시간, 길게는 사흘까지 조사를 받다 풀려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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