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사회의 대북한 창구역할을 맡고 있는 재미동포 전국연합회(회장 함성국 목사)가 북한등 한민족의 전통문화 보존 및 발전을 위해 ‘민족학교’ 및 ‘민족예술학교’를 설립하고 한인들의 권익증진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발표, 앞으로 대 한인사회 활동이 보다 적극적이고 공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의 함성국 회장은 28일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미주한인을 대상으로 ‘민족예술학교’ 및 ‘민족학교’를 설립, 한민족의 문화유산을 보존토록하고 후학양성 및 연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동포연합회의 민족예술학교 설립 방침은 동포연합회가 대북한 접촉의 공식 창구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미국내 북한문화가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될 것임을 반영해주고 있다.
동포연합회는 이밖에 새해 중점사업으로 ▲이산가족 상봉 및 가족찾기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전통문화의 보존·발전 사업을 추진하며 ▲한인사회의 권익증진을 위한 타커뮤니티와의 유대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특히 이산가족 상봉사업에 대해 민족의 지상과제라며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함 회장의 이같은 신년사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 상봉, 경제협력, 고위급 회담등 남북관계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고 북한 조병록 차수의 미국방문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답방으로 양국관계가 대화와 협상의 시대로 진입했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의 소극적 입장에서 탈피할 것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포연합회가 대외적으로 공식 신년사를 발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동포연합은 내년 1월27일과 28일 양일간 LA에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때쯤 보다 진전된 활동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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