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부친상 불구 연기-슬픔 속 ‘엄마야…’서 깜찍함 표현
"라디오를 통해 아빠와 딸의 사연을 들으면 가슴이 너무 아파서.."
탤런트 박시은(20)은 슬픔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오랜 기간 뇌졸중으로 고생하던 그의 부친이 지난 1일 네 자매와 어머니만을 남겨둔 채 세상을 등졌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도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이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집안 구석 구석의 작은 흔적들이 너무나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하는 박시은의 모습은 초췌함 그 자체.
"촬영이 너무 힘들어요. 온 몸에 힘이 죄다 빠져 나간 느낌이에요."
MBC TV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 SBS TV <덕이>에 출연중인 박시은의 솔직한 심경이다. 하지만, 연기자라는 직업이 그의 이런 마음을 내버려두질 않는다. 특히 <엄마야 누나야>에서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는 귀엽고 깜찍한 말괄량이 대학생이다. 상대역 고수를 귀찮게 따라다니며 전화로 일일이 생활을 감시하는 극의 활력소.
연출을 맡은 이관희PD 역시 "전체적으로 무겁게 흐를 수 있는 내용을 밝고 명랑하게 하는 배역"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그의 연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어서 빨리 슬픔을 딛고 일어서라는 주변 분들의 위로와 격려가 너무나도 고마워요."
지난 1일 상가(喪家)에는 그의 동료 선후배뿐 아니라 1,000여명이 넘는 연예 관계자들이 다녀가 위로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박시은은 "이분들의 발걸음이 없었다면 슬픔에 빠져 아무일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촬영 스케줄 덕분에 슬픔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며 "하지만 훌륭한 배우가 되어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겠다는 약속을 생각하면 자꾸만 눈물이 난다"며 말을 이어갔다.
슬픔속에서도 기쁨을 표현해야만 하는 ‘연기자의 숙명’을 어린 나이에 경험하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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