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 축하곡 ‘사랑해요’ 발표
’록의 대부’ 신중현(61)이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노래 <우리 사랑해요>(6분 17초)를 발표해 화제다. 세상사에 전혀 관심없을 것 같은 신중현이 처음 보인 반응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짧은 백발과 깊게 팬 얼굴의 주름이 연륜을 대변하는 신중현. 오랜만에 어둠 컴컴한 스튜디오에서 나와 세상의 공기와 대면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축하 노래를 만든 계기는.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하지만 그 분에게 아부한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내가 <우리 사랑해요>를 만든 이유는 무엇보다 평화란 단어 때문이다. 록의 정신은 자유이고 평화다. 노벨 평화상을 김대중 대통령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받았을 지라도 이 노래를 만들었을 것이다.
어찌됐건 평화상을 받은 대통령께 축하를 드리며 개인적으로 그 분의 인생사가 우리 역사에서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사랑해요>의 콘셉트는.
평화상 발표 이후 테마를 잡고 작업은 20여일간 했다. <우리 사랑해요>는 격식도 좋지만 일반 대중들이 많이 듣고 부를 수 있는 노래에 초점을 뒀다. 슬로 비트의 록 음악으로 단순하면서 음악적 구성은 깊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자연스럽게 소리를 뽑아내기 위해 하모니조차 가미하지 않았다.
대중적 칼라에 맞게 아마추어 가수들을 찾으려 했지만 실패하고 서울시립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그리고 내 문하생 등 100여명이 합창했다. 정치적인 해석을 우려해서 이들이 노래를 부를 때도 무슨 노래인지 알려주지 않았다.
■상업적인 구상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애써 만든 음악이기에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그러나 상업적 이용은 싫다. 원하는 곳에는 달려가 부르고 또 무료로 음반을 전해줄 생각이다. 평화에 대한 나의 순수한 염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활동 계획은.
그동안 나는 본의 아닌 은둔 생활을 해왔다. 음악적 깊이를 쌓기 위한 노력의 시간이었는데 사람들에게는 숨어있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이젠 가요계의 큰 형으로 왕성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콘서트는 물론 새 앨범 작업도 벌여나갈 작정이다. 그동안 터득한 음악의 깊이를 후배와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