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공항 한국여고생 인권유린
▶ 한국정부도 공식사과 요구
지난 16일 LA국제공항(LAX)에서 위조여권과 비자를 갖고 있다는 누명을 쓰고 부당하게 조사를 받은뒤 강제출국 당한 김모(18)양 사건과 관련, 한국정부는 연방이민국(INS)에 공식사과와 김양의 재입국 보장,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했으며 INS는 진상조사를 위한 내사에 착수했다.
또한 김양사건과는 별도로 11월25일 LAX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던 한국인 사업가가 지명수배자와 이름과 생년월일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8일간이나 INS형무소에 구금됐다 풀려난 사실이 밝혀지는등 부당한 공항이민심사로 인한 한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민대식 부총영사등 총영사관 관계자들은 28일 오후 2시 LAX에서 필립 리처드슨 INS공항지국장 직무대리와 만나 ‘김양이 갖고있던 여권과 비자는 영등포구청과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가짜가 아님을 확인했다’며 ‘한국국적의 나이어린 여학생을 12시간이나 조사를 하면서 부적절한 질문을 했을뿐아니라 몸수색까지 실시한 점’에 대한 한국정부의 강력한 항의의사를 전달했다.
이에대해 리처드슨 지국장 직무대리는 "김양 여권의 경우 첫 페이지의 유효기간과 뒤쪽에 찍혀있는 여권연장날짜가 일치하지 않았고 비자는 판독장치에 의해 위조인 것으로 나타나 2차심사대에서 조사를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또 토머스 쉴트겐 INS LA지국장은 29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양의 주장을 매우 심각한 사태로 인식하고 있으며 진상조사를 위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내사가 끝나는대로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양사건이 일어나기전인 지난 11월25일 대한항공 017편으로 LAX에 도착한 황성진(36)씨는 이민심사에서 콜로라도서 사기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황성균(36)씨와 이름, 생년월일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2차심사대로 보내진뒤 INS형무소에 수감돼 12월 3일이 돼서야 석방됐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와관련 "INS가 황씨가 구금당시 제출한 서류와 자료들을 조금 더 주의깊게 검토했더라면 그같이 어처구니없는 인권유린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INS차원의 유감표명 및 적절한 피해보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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