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날 아침 LA한인들은 그리피스 천문대가 있는 할리웃산 정상에 올라가 21세기 첫 태양을 맞았다.
이날 헐리웃산에는 가족, 교회, 단체 단위로 수 백명의 한인들이 정상에 올라 새벽기도, 신년미사, 새해맞이 기원제와 사물놀이등의 새해 축제를 펼쳤다. 아침 7시30분에는 한인 YMCA 산악회등이 새해맞이 등산과 조국평화통일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아침 6시30분에는 나성한인문화패인 한누리와 민족학교가 이끄는 새해맞이 축제가 10여명의 사물놀이패들의 장고, 징, 북, 꽹가리 소리와 함께 신명나게 펼쳐졌다.
김명배 LA총영사는 새해 아침 한인사회 장수어른인 김방앗간 김명한(101세)옹을 찾아 세배를 드렸다. 김총영사는 "경로사상을 존중하는 한민족의 아름다운 전통이 이민사회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올해도 한인사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특히 주류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는 새해소망을 말했다.
이날 한인타운은 교통량이 크게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며 종종 한복차림의 가족 나들이가 눈길을 끌었다.
이보다 앞서 31일 밤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에서는 2001년 통일을 향한 우정의 종각 한미 타종식이 열렸다. 평통 LA지역협의회(회장 최계옥)가 주최한 제야 타종식에는 협의회와 샌피드로 지역주민, LA시 관계자등 500여명이 모여 희망찬 새해와 한반도 통일을 포함한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가운데 21회 타종을 실시했다.
한편 세계 각국에서는 다양한 모습으로 2001년 새해를 맞이했다. 뉴욕 맨하탄 타임스 스퀘어에서는 추운날씨에도 불구 50여만명이 운집, 환호와 갈채로 새해를 맞았고, 여름이 한창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건국 100주년 기념일 자축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이같은 평화로운 새해맞이와는 반대로 이스라엘의 휴양도시인 나탄야에서는 이날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사건이 발생, 2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 중동지역의 위기 분위기는 새해 벽두부터 다시 고조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