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27)_ 최진실(32) 부부가 신혼 생활을 위해 내년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국내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미리 했다.
조성민은 정초 연휴가 끝나자마자 요미우리 자이언츠 동료 투수 정민철과 함께 미국 LA로 떠나 2001 시즌 대비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결혼 때문에 소란했던 분위기를 빨리 다잡기 위해 서둘러 자율 훈련에 들어가기로 한 것.
조성민의 운동에 행여라도 방해가 될까 봐 최진실은 그 사이 서울에 머물며 신혼 생활 정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LA 자율 훈련_ 일본 미야자키 팀 동계 훈련 등 조성민의 잇단 훈련 스케줄 때문에 최진실은 일본에서의 신혼 생활을 내년 3월 초에야 시작할 수 있다.
그동안은 ‘신혼 별거’를 감수해야 될 상황이다.
최진실은 "처음엔 LA 자율 훈련을 함께 떠날 생각이었어요. 3주 동안 떨어져 있어야 되는 것도 싫었고, 성민씨를 옆에서 격려하면 좋을 것도 같았죠"라면서도 "하지만 생각을 바꿨어요. 혹시 집중력을 흐트러뜨릴까 봐 걱정된 탓이죠. 매우 중요한 내년 시즌을 앞두고 첫 훈련을 하는데 눈곱만큼이라도 방해가 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라고 ‘신혼 별거’ 이유를 설명했다.
최진실의 말대로 조성민에게 2001년은 새신랑으로의 체면은 물론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사활까지 걸린 중요 시즌이다.
조성민은 올해 오른팔꿈치 수술 후유증 때문에 2군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내년까지 그럴 순 없는 일. 정민태까지 스카우트해 한국인 투수 세 명이 경쟁토록 만든 요미우리가 서양 투수 영입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해 갈수록 조성민의 입지가 좁아지는 탓이다.
조성민은 "내년에도 내 기량을 되찾지 못하면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생존 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다. 진실씨에게 체면도 걸려 있고.. 신혼 생활을 유보해서라도 운동에 전념해야 될 판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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