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 경제는 상반기에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면적인 불경기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월스트릿 저널이 경제전문가 5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들은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2%선에 머물지만 하반기에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추가금리 인하로 성장률이 3%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커뮤니티의 경기진단을 위해 마련된 본보 신년경제 좌담에서 고석화(윌셔은행 이사장), 육증훈(한미은행장), 이종열(뉴욕 페이스대 석좌교수), 임철호(헐리트론 대표)씨등 한인 경제계 인사들도 일시 경기침체는 예상되나 본격 불경기(Recession)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대부분 의견을 같이했다.
로런스 서머스 재무장관도 최근 FOX TV프로그램에 출연, “미 경제가 올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장기적 국채상환은 세금 감면과 같은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제의 건전성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그동안 호황을 이끌었던 강력한 소비지출과 기업투자가 고금리와 고에너지 비용탓에 줄고 있기 때문에 경기후퇴에 대한 리스크는 최근 수년내 가장 높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페이스대 이종렬교수는 "작년 신경제가 너무 야단을 치고 잔치집같은 분위기만 계속되다가 경기가 둔화되자 불경기에 대한 우려로까지 연결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올해 본격 불경기가 올 것 같지 않으며 미 기업은 기초체력이 탄탄해 충격흡수력이 뛰어나다"면서 “불경기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기업현장에서 뛰고 있는 헐리트론 임철호사장은 “경기둔화가 오히려 한인업체에는 시장확대와 성장의 호기가 되고 있다”며 “가전업계는 미 대형체인이 수익등을 이유로 토탈 서비스를 포기, 한인업체가 틈새마켓 공략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미 육증훈행장과 윌셔 고석화이사장도 “우려하는 다운타운 한인의류업계도 총수입이 줄었다기 보다 원가콘트롤에 실패한 것이 침체의 원인”이라며 “새해에는 변화에 적응하는 노력을 배가하면 큰 어려움없이 경기침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최대주이며 독립국가로 쳐도 세계 7위의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전력위기와 닷컴기업 붕괴가 미 전체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캘리포니아의 신규고용이 타주에 비해 2배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캘리포니아 경제가 침체할 경우 미 경제가 둔화되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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