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공항 부당 입국심사 한국인 피해 대책 시급
서울서 사업을 하는 황성진(36)씨는 지난 11월25일 대한항공 017편으로 LA국제공항(LAX)에 도착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치욕적인 경험을 했다. 콜로라도주에서 사기혐의로 지명수배가 된 황성균(36)이라는 범죄 용의자와 이름 두자가 같고 생년월일이 거의 일치한다는 이유 하나때문에 졸지에 범죄자 누명을 쓰고 무려 8일동안 이민국 형무소에 갇혔다가 풀려난 것이다. 결국 전혀 다른 사람임이 판명돼 풀려나기는 했지만 이민국으로부터 단 한마디 사과나 피해보상에 대한 약속을 받은 것도 없었다.
서울서 패션모델로 활동하는 김미정(24)씨는 멕시코관광을 가는 길에 LA를 경유하게 됐는데 미국비자가 없다는 이유로 항공사측이 선정한 경비용역업체의 감시를 받으며 멕시코행 비행기 출발시간까지 약 8시간동안 LAX앞 모텔에 감금을 당했다. 김씨는 이같이 기가 막힌 사실을 LA의 친지에게 사실을 알리려고 했지만 용역업체 직원들은 ‘외부와의 접촉은 안된다’며 전화조차 걸지 못하게 했다. 결국 LA에 대해 갖고있던 좋은 이미지는 하룻새 악몽으로 변해버렸고 탑승구까지 쫓아온 용역업체 관계자들에 의해 쫓겨나듯이 멕시코행 비행기를 타게됐다.
지난달 16일 동국대 입학예정인 고교생 김모(18)양이 적법한 여권과 비자를 갖고 입국하다가 위조여권과 위조비자를 소지했다는 누명을 쓰고 12시간이나 조사를 받고 강제출국당한 것도 이같은 LA공항 이민국의 대표적인 부당취급 사례중의 하나다.
LA총영사관에는 이같은 부당 입국심사 사례가 한달에 1건이상 신고된다. 영사관측은 사안에 따라 이민국에 항의공문을 보내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했지만 이민국측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공식사과나 피해보상을 한적이 없었다.
황성진씨를 대리하고 있는 제임스 김 변호사도 2일 "전혀 다른사람을 확증도 없이 일주일넘게 구금하는 상식이하의 일이 인권을 존중하는 미국에서 일어났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며 "두번다시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정부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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