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는 2일 교통, 에너지, 노동 등 3개 부처의 장관을 임명함으로써 조각을 마무리했다.
부시 당선자는 텍사스주 어스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원인 노먼 미네타 현 연방상무장관을 교통장관에 발탁하고 스펜서 에이브러햄 전 연방상원의원과 공화당 선거운동 보좌관으로 활약한 린다 차베스를 각각 에너지장관과 노동장관에 기용했다.
이로써 부시 당선자는 지난해 12월12일 연방 대법원의 수검표 위헌 판결로 당선이 확정된 후 꼭 4주일만에 각료 인선을 모두 끝마치는 초단기 조각 기록을 세웠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조각에 5주일이 걸렸고 지미 카터 대통령은 8주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10주일, 부시당선자의 부친인 조지 부시 대통령은 9주일, 클린턴 대통령은 8주일을 각각 소비했다.
이날 지명된 각료 3명은 각각 민주당 소속 일본계 미국인과 중동 및 히스패닉 여성으로 부시 당선자가 인종, 성별, 당적 등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네타(69) 장관은 190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온 일본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이민 2세로 그의 가족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2만여명의 일본계 미국인과 함께 와이오밍주의 강제수용소에 격리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새호제 인근의 `실리콘 밸리’에서 21년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에 몸담고 있다가 지난해 7월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윌리엄 데일리 전 장관의 후임으로 발탁돼 아시아계 최초의 연방정부 각료로 등용되는 기록을 세웠다.
레바논 이민자의 아들인 에이브러햄 의원은 11월 총선에서 낙선했고 레이건 행정부 시절 인권위원회와 백악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차베스 지명자는 소수계 우대 정책을 대놓고 반대하는 보수 성향의 이민 문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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