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비아·예일대 합동연구 첫경험 평균 18개월 늦춰
결혼전까지 순결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는 이른바 ‘동정서약’(virginity pledge)이 청소년들의 성행위를 억제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국 141개교의 재학생 6,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동정서약을 한 학생들의 첫 성경험 시점은 이같은 서약을 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평균 18개월 가량 늦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아동건강 및 인성개발연구소’의 재정지원을 받아 보고서를 작성한 컬럼비아대학의 피터 비어맨과 예일대의 한나 브루크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순결선서가 사춘기 청소년들의 성행위를 지연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입증됐다"고 밝히고 "이는 대단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순결서약은 홀로 하거나 너무 많은 동료들과 함께 할 경우 그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브루크너 교수는 "동정서약은 서원자에게 일종의 차별화 심리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동료들의 숫자가 지나치게 적거나 많게 되면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동정서약이 인기를 끌어 가입자 수가 늘어나면 아무래도 매력이 반감된다는 얘기다.
또한 동정서약의 효과가 가장 오래 지속되는 연령대는 15-16세인 반면 성행위 억제효과가 가장 떨어지는 연령층은 18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맹점도 있다. 순결서약을 깨뜨린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동료들에 비해 성행위시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비율이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 베어맨 교수는 그 원인으로 섹스에 대해 사전계획을 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성교육관련 단체를 이끄는 타마라 크레이넨 회장은 "미국 청소년의 절반이상이 고교를 졸업하기 전에 첫 경험을 갖는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순결서약이 효과를 갖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동정서약은 남침례교단에서 파생된 ‘트루 러브 웨이츠’(True Love Waits)라는 금욕단체가 지난 93년부터 시행해온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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