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턴, 백악관 8년 생활 끝내고 이임할 준비 착수
’통치사료’ 고향 아칸소로 옮겨
임명직 공무원들 ‘쫑파티’도 참석
빌 클린턴 대통령이 본격적인 이임준비에 착수했다.
신변정리에 들어간 클린턴 대통령은 일단 백악관과 국립문서보관소에 저장되어 있던 통치사료들을 자신의 기념도서관이 들어설 아칸소로 옮기기 시작했다.
클린턴은 8년간의 재임중 엄청난 양의 통치사료를 모아두었다. 양으로 따지자면 역대 대통령 가운데 단연 1위라는게 국립문서보관소측의 전언이다.
대통령이 직접 쓴 일지, 그의 모든 연설이 담긴 녹음테입과 비디오, 레온 파네타 전 백악관비서실장과 디디 메이어스 전 공보관, 조지 스테파노폴로스 특별보좌관 등 스탭들이 제출한 메모,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관련 문건등으로 구성된 자료는 무게만도 무려 835톤에 달한다.
이중에는 7,700만건의 대통령에 관한 기록문건과 180만장의 사진, 국내외 인사들이 선사한 7만5,000점의 선물도 포함되어 있다.
대통령 기념도서관 부사서인 데이비드 페터슨은 이처럼 방대한 자료를 아칸소로 운반하기 위해 대형공군수송기 C-5 8대가 동원된다고 말했다. 단순한 운반이 아니라 차라리 작전에 가깝다.
워싱턴DC에 소재한 국립문서보관소는 5일 일단 두 대의 트럭을 동원, 자료들중 일부를 앤드류스공군기지로 실어 보냈다. 이들은 아칸소에 건립중인 클린턴대통령 기념도서관이 완공될때까지 인근 창고에 임시로 보관된다. 페터슨은 5일 실어나른 1차분 자료중에는 대외비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2차분에는 일반에 공개할수 없는 자료들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5일밤 워싱턴DC의 한 대형 나이트클럽에 아내인 힐러리 여사와 나란히 모습을 나타냈다. 그곳에서는 정권교체로 곧 실업자 신세가 될 클린턴 행정부의 임명직 공무원 1,000여명이 ‘쫑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이날 밤늦게 파티장을 찾은 클린턴은 "앞으로 나보다 훨씬 나은 대통령이 나올수는 있어도 나처럼 신명나게 업무를 수행한 대통령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티장에는 ‘클린턴 행정부의 생존자’들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참석자들은 백악관을 배경으로 롤로코스터가 새겨진 티셔츠를 선물로 받았다. 주최측은 "영욕이 교차한 8년간의 민주당 행정부시대를 롤러코스터로 상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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