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는 7일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65) 감독과 제 73회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 작품상에 출품된 ‘춘향뎐’을 크게 소개했다.

LA 타임스는 ‘캘린더’ 섹션에서 임권택감독이 지난 38년간 62편의 영화를 만들었지만 미국의 메이저 극장에서 그의 작품이 상영되기는 ‘춘향뎐’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춘향뎐은 오는 12일 샌타모니카 소재 뉴아트 시어터에서 개봉된다. 이 극장은 개봉 1주일간의 성적에 따라 연장 상영여부를 결정하기 때문 초반 흥행이 대단히 중요한데 오는 15일이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날로 공휴일이어서 3일간 연휴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타임스는 최근 몇년간 임감독 작품이 LA와 오렌지 카운티의 여러 비상업적 장소에서 상영된 점을 상기시키면서 그는 인간경험을 진지하게 영상에 담아 삶의 사회적, 정치적, 역사적,감동적 측면들을 쉽게 터득하도록 하는 비전을 가진 ‘세계 정상급 감독’(world-class filmmaker)임이 분명하다고 평했다. 임감독은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춘향과 판소리는 한국 문화의 정수요, 전통예술의 최고형태이지만 우리는 판소리를 잊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판소리의 흥겨움에 관해 알리고 싶었으며 그 첩경은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로는 세번째 아카데미 외국어작품상에 도전하는 춘향뎐은 홍콩 무협영화 ‘와호장룡’ 등과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