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43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조지 W. 부시의 취임연설은 10분을 조금 넘길 정도로 짤막하지만 대선 후유증의 치유방 안을 비롯해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보좌관들이 17일 밝혔다.
취임사의 기본문안은 완성된 상태지만 부시 당선자는 연설문 작성자 마이크 거슨과 캐런 휴스 및 칼 로브 고문 등과 함께 원고를 몇차례 더 검토할 예정이다.
보좌관들은 부시 당선자의 취임사가 미국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선거전의 후유증을 떨치고 재단합하자는 데 초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부시 당선자는 미국이 하나의 국가라는 것을 재차 강조하게 될 것이며 취임사는 통합과 치유에 대해 언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시 당선자 자신도 기자들에게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나는 모든 미국인들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긍정적이고 겸손하게 세계에 관여할 것이며 미국이 수출해야할 가장 중요한 품목은 자유라는 점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좌관들은 연습 때 부시 당선자의 취임연설에는 10-12분이 소요됐으며 이는 역사적인 선례들과 비교해보면 가장 짧지는 않더라도 상당히 짧은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짧은 대통령 취임연설은 조지 워싱턴이 두번째 취임식에서 행한 연설로 133단어, 2분에 불과했다. 최장시간 취임연설의 주인공은 1841년 취임한 윌리엄 헨리 해리슨으로 거센 눈보라 속에서 장장 105분에 걸쳐 연설했던 그는 한달 뒤 폐렴으로 숨지고 말았다.
대통령 연설 전문가인 웨인 필즈 워싱턴대 교수는 "10-12분에 불과한 부시 당선자의 취임연설은 ‘제2의 게티스버그 연설’이 아닌한 쉽게 잊혀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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