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켈리 신작앨범 ‘TP-2.Com’ 한달만에 200만장 팔려
미국 대도시 시카고의 빈민가. 아버지는 가족을 버리고 떠나고 어머니가 홀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뻔한 처지의 살림살이였다.
소년은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또래 소년들이 쏜 총을 맞기도 했다. 소년은 결심했다. 결코 나쁜 길로는 빠지지 않겠다고. 그리고 음악에 빠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R&B 프로듀서, 특히 한국의 R&B 가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인 R. 켈리의 이야기이다. 1991년 첫 음반을 발표하면서 켈리는 미국 R&B 음악계의 간판 스타로 입성했다.
1990년대 15곡의 빌보드 Top 40, 8곡의 ‘빌보드 톱 20’곡을 양산해 내고 통산 1,600만장의 음반 판매기록을 올린 인기 가수이자 작곡가. 마이클 잭슨, 토니 브랙스톤 등 일류 아티스트의 프로듀서, 체인징 페이시스와 알리야를 발굴한 제작자이기도하다.
그는 ‘R&B황제’로 불린다. 국내 음악 관계자들은 종종 박진영을 R. 켈리와 비교한다. 곡의 분위기가 비슷하며, god와 박지윤 같은 아이돌 스타를 만들어내는 프로듀서로의 변신까지. 박진영의 궤적은 켈리와 매우 닮아있다.
3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TP-2.com’ 은 역시 켈리의 명성이 허명이 아님을 다시 입증했다.
앨범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해 11월7일자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르고 한달 만에 200만장이 팔려나갔다.
’나는 터널안에 갇혀 있어/ 햇볕이 보이지 않아/ 고개들어 올려다 볼 때마다/ 나는 하늘을 볼 수가 없어/ 가끔 서 있을 땐 마치 먼 길을 걸어온 듯한 느낌이야’ (’The Storm Is Over Now’중). 폭풍 같은 인생을 사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이 노래는 켈리의 대중적 R&B의 매력이 듬뿍하다.
이번 앨범은 다양한 R&B의 변주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피에스타’는 음반중 켈리가 프로듀싱을 하지 않은 유일한 곡이다.
과감한 라틴 스타일과 R&B의 결합이 매력적이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I Wish’는 힙합 맛이고, 세련된 업템포 비트의 ‘Strip’, 라틴 터치의 ‘Like A Real Freak’ 등은 모두 켈리가 시대 흐름을 잘 반영하는, 상업적으로도 매우 기민한 R&B임을 증명하는 노래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