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이용해 하와이를 찾은 한국 관광객 일가족이 지난 23일 관광용 차량에 치여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 모처럼 나선 관광길에 날벼락을 맞았다.

한국에서 USA여행사를 통해 하와이에 온 이재섭씨 일가족 13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하와이 오아후섬 동쪽 시라이프팍 인근의 마카푸포인트베이에서 바다경치를 즐기던 중 이곳 주차장에 주차를 시도하던 관광버스가 이들앞에 세워져 있던 리무진을 들이받는 바람에 이들중 6명이 밀려든 리무진 차량과 담벽 사이에 끼어 부상을 당했다는 것.

사고는 이씨 일행과는 별도로 이곳에 들른 코리아나여행사 소속 25인승 관광버스 운전자 겸 가이드인 S씨가 주차중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엑셀러레이터를 잘못 밟아 앞에 있던 관광용 리무진을 들이받으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6명은 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임신부를 포함한 경상자 3명은 치료를 받고 곧 퇴원했으나 나머지 3명은 비교적 중상을 입었으며 특히 10살난 한 어린이는 다리부상이 심해 아동전문병원에서 긴급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라는 것.

이날 사고를 낸 S씨는 경력 10년이 넘은 하와이 관광업계의 베테랑 가이드로 알려졌는데 이씨 가족의 관광대행사인 USA여행사와 사고차량이 소속된 코리아나여행사는 한인 운영 여행사인데 비해 리무진은 일본계 여행사 소속이어서 이번 사고와 관련된 보상 등 사후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