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이 덜덜 떨렸어요. 어떻게 노래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은 꿈꿔보는 배역, 명성황후.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 역에 처음 출연한 소프라노 김지현씨(32)는 두번 공연을 하고난 뒤에야 겨우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무대위의 긴장감을 털어 놓았다.
김씨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명성황후>(연출 윤호진)에서 명성황후 역에 번갈아 출연하고 있는 3명의 배우 중 막내.
특유의 카리스마로 관객을 휘어잡는 이태원씨, 유명 소프라노 김현주씨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편안한 목소리, 감성적인 연기로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다.
"25장면에서 22곡을 부르다 보면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요. 체력적인 부담이 가장 힘듭니다."라는 김씨는 <명성황후>가 대형 뮤지컬 데뷔작.
한양대 성악과 출신으로 <라이온 킹> <인터뷰> 등 영화와 각종 CF에서 보컬로 참여했고, 뮤지컬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했지만 무대경험은 일천하다. 서울시립가무단(현 서울시뮤지컬단) 소속으로 90년대 초 중소형 뮤지컬 몇 편에 출연한 것이 전부.
흙속에 묻혀있던 진주를 찾은 걸까. 이번 공연에서 합격점을 받은 김씨는 명성황후의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이룰 재목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김씨는 17일 무대에 선다.
<사진> 명성황후로 데뷔한 김지현씨는 튀지않는, 다소곳한 매력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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