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Wine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발표가 자주 나와서 그런지 포도주 인구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한다는 발표가 종종 나온다. 그래서 심지어는 스카치 위스키 본고장의 영국신사들 조차 무슨 음식을 먹든지 상관않고 무조건 Red Wine만 마셔댄다고 빈정대는 불란서 친구를 만났었다.
그러나 Red Meat는 Red Wine과 함께, 그리고 Fish는 White Wine과 함께 마셔야 된다는 것은 불란서 사람들의 식성을 중심으로 그들이 판단한 것 뿐이다. 자기가 먹는 음식에 맛이 좋으면 아무 와인이나 소신껏 마시면 되는 것이지 그런 고정관념에 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태리나 스페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Red Wine을 좋아해서 생선을 먹는 경우에도 Red Wine을 마시는 수가 많다. 불란서(외국인)사람 눈치만 살필 게 아니라 도리어 주체성 있게 행동하는 것도 보기 좋다.
한국에도 그 와인 바람이 솔솔 부는 모양이다. 그래서 와인 전문가들이 언론매체를 통하여 가끔 불란서 와인을 소개하는 것을 보게 된다. 와인은 그것이 국산 마주앙일지라도 치즈나 버터가 들어간 서양음식을 먹을 때 함께 마셔야 제 맛이 난다. 그리고 한국 음식에는 아무래도 막걸리, 정종, 소주 및 전통 민속주가 제격이다. 얼큰한 한국음식에는 막걸리, 정종 또는 소주를 해야 분위기가 살고 또 마음이 포근해 대화가 잘 된다. 빈대떡이나 김치찌개를 먹을 때는 동동주나 한국 전통술을 마셔야지 와인을 마시면 어딘가 좀 어울리지 않는 기분이다.
그런데 칵테일 파티에서 와인을 마셔도 좀 어색한 것 같다. 좀 술을 못하면 연한 칵테일이라도 한잔 드는 것이 와인보다 더 어울린다. 그 이름도 예쁘고 눈으로 바라만 봐도 아름다운, 또 그 유래가 멋있는 칵테일을 한 잔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동양사람들에게는 언제 어디서나 Scotch on the Rock이 제일 인기가 있다. 그래서 동양사람들 중에는 서양 Hard Liquor는 모두 on the rock으로 마셔야 되는 줄 알고 용감하게(?) Cognac on the Rock을 주문해서 바텐더를 놀라게 하는 수가 있다. 꼬냑은 식후 손바닥의 따스한 체온으로 잔을 감싸잡아 그 향기를 후각으로 즐기며 마셔야 되는 술이다. 여러가지 와인을 마시며 와인에 관한 이야기만 해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나는 술을 잘 못하지만 사업상 바에서 사람을 만나면 위스키보다는 보드카 칵테일을 즐겨 찾는다. 그러나 보통 불란서나 이태리식당에 가면 불란서 와인이나 이태리 와인을 찾는 편이지만 대부분 캘리포니아 와인을 즐겨 마신다. 와인은 서양음식과 함께 해야 맛도 좋고 대화도 좋은 것 같다. 그렇지만 한국식당에서는 언제나 한국 동동주나 전통 민속주가 가장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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