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항공기 추락사고 희생자 88명의 명복을 기리는 추모식이 사고 1주년 기념일인 31일 하오 시애틀과 남가주 해안의 사고 현장에서 각각 열렸다.
퀸 앤의 사운드뷰 팍에서 열린 시애틀 추모식에선 퀸 앤 출신 희생자 10명을 상징하는 비둘기 10마리가 우리에서 풀려나 하늘로 날아올랐다. 주민들은 생시에 이 공원에서 즐겨 놀았던 사망 소녀 레이첼 피어슨(6)의 이름을 따 공원 이름을 레이첼 팍으로 개명했다.
LA 북쪽 포인트 무구의 해군기지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워싱턴주는 물론 미 전국과 해외 7개국에서 온 유가족 및 친지들이 참석, 비명에 간 승객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들 중 일부는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특수 유골함에 담아 바다 밑으로 내려보낼 예정이다.
추모식 하루 전인 30일 해군기지에 모인 유가족들은 추락사고 후 수거됐으나 유전자 감식으로도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시신의 찢겨진 부분들을 모아 장례식을 올렸다. 칼라 길버트(16)양이 찬송가 ‘나같은 죄인 살리신’을 부르는 동안 비둘기 88마리가 창공으로 풀려났다. 길버트양은 숙모 재니스 스트록스를 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잃었다.
유가족들은 해군기지 격납고에 들러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재구성된 알래스카 항공 261편기(MD-83)의 흉측스런 모습을 보며 오열했다. 일부는 추락 현장을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전세 배편으로 채널 아일런즈 국립공원의 아나파카 섬까지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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