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스트라이크존이 야구규정책자에 명시된 대로 벨트위 9인치로 확대 실시되는데 대해 메이저리그 특급투수 랜디 잔슨(다이아몬드 백스)은 이를 기본적으로는 환영하나 기존 스트라이크존에 익숙한 심판들이 과연 제대로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달았다.
스트라이크존이 커져 사이영상을 3번째로 받을 가능성이 커져 좋겠다는 주변의 인사말에 잔슨은 "스트라이크 존이 높아진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심판들이 수십년 동안 익숙했던 존을 몇 개월안에 고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며 "이는 마치 나에게 직구를 그만 두고 너클볼을 던지라고 명령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잔슨은 "내가 던지는 100마일에 가까운 직구가 타자들의 가슴 위로 지나갈 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온다면 아마 아주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며 "심판들이 과연 제대로 따라 줄지는 스프링캠프의 시범 경기가 열려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기대에 찬 표정.
지난해 12월 댈러스에서 열렸던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커미셔너 사무국이 스트라이크 존을 야구규칙서에 명시된 대로 적용할 것을 강조함에 따라 메이저리그 심판들은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새로운 존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쌓고 있다.
야구규정집에 쓰인 스트라이크 존은 좌우 폭이 홈플레이트 기준, 높낮이는 타자의 벨트와 어깨의 중간선을 상한선, 무릎을 하한선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야구에서 실제 적용되고 있는 스트라이크 존의 상한선이 타자의 벨트 부분이다. 규정대로 할 경우 실제 타자들이 느끼는 존은 벨트위 9인치, 야구공으로 치면 3개반 정도가 위로 확대된다.
스트라이크 존이 확대되면 모든 투수들이 타자와의 싸움에서 유리해지지만 특히 포크볼이나 커브 등 상하의 낙차폭이 큰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낙차 큰 포크볼을 구사하는 노모 히데오(보스턴 레드삭스), 타자 얼굴 부근에서 떨어지는 커브를 던지는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 등은 스트라이크 존의 확대로 승수쌓기가 훨씬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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